AS로마의 컵우승을 보며 이것저것

확실히 어떤 팀의 팬이 된다는건 결과적으로 기쁨보다는 슬픔을 가져올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팀의 팬도 되지 못한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지난 세리에A 마지막라운드에서 AS로마가 역전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것이나, 챔스 결승에서 존테리의 실축을 보는건 정말 쓴맛이었다. 아름다운 축구나, 언더독의 승리에 기뻐하는것은 나의 어쩔수 없는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승리하는 팀이 가장 응원할만한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응원하는 로마와 아스날은 올시즌 중요한 장면마다 운없이 무너졌다. 사실 운을 극복하는 것은 강력한 스쿼드라는 점에선 그들은 분명 자격이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인정하고 싶지않은건 뭘까. 그들의 경기력이 빛났다는것과 그들의 결과는 최고였다.. 라는것의 묘한 불일치는 여러가지로 기분상하는 일이다.

하아;;; 그래도 무관의 아스날에 비하면 코파라도 먹은 로마는 좀 나은편인가..

로마의 얇디얇은 스쿼드를 보고있으면 확실히 보강이 필요하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론, 토마시옹을 팽한 부분때문에 로젤라 일당에 대해서는 여전히 감정적으로 기분좋지 않은데, 그래도 큰틀에 있어서 피자로와 부치니치 합류 부분등 수완은 인정할수 밖에 없다. 사실 리옹이나 레알을 꺾고 2년연속 8강에 간것도 그 결과니까.. 다만 지울리나 시싱요는(특히 시싱요) 내년시즌 좀 각성해 주었으면-_-
 그럼에도 어째 조지 소로스란 인간이 로마를 인수한다면 정말 정떨어질지도 모르겠다.. 보강 안해도 좋으니 그냥 AS로마는 그대로 존재해줬으면 좋겠지만.. 일단 마음을 접고 두고 보련다. 현지 사람들이 주식에 미쳐 헛물켜는 정도의 헤프닝으로 끝났으면 하는게 소망..

플라미니 아웃에 흘렙이적 얘기까지 나도는 아스날 쪽도 마음 심란하게 하는건 매한가지다.. 어째 아스날도 팀운영에 대해 생각을 좀 바꿔야할지도 모르겠다-_-

최근 내가 응원하는 팀중에 그나마 기분좋은 팀은 LA레이커스 정도인듯 하다. 나름 3년간의 암흑기동안 응원한 보람도 느껴지고, 무엇보다 그때그때 매치업브레이커를 활용하는 면에서 이전과는 전혀 달라진 모습. 역시 이번 파이널은 LAL과 BOS의 명가대결이 되었으면 하는데, 서부는 몰라도 동부는 마음대로 안될것 같다. 가넷과 피어스 둘이서 농구해서야 디트를 이길수가 없다는 느낌. 앨런이 살아난다고 해도 빌럽스와 스터키에 대한 해답이 전혀 없으니.. 나름 피어스빠인지라 그에게 기대를 해보지만 전망은 부정적이다.. 빌럽스 부상이 악화된다면 모를까, 당장 1경기와 2경기에서의 경기력 차이를 고려해보면 말이다.. 뭐 그래도 올시즌의  LAL라면 디트로이트 상대로도 해볼만한 느낌이다. 기대하고 배반당하는게 원래 팬심이라면, 팬심에 충실해지리라.

뭐 어쨌거나 응원팀이, 응원선수가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장면은 기쁘지 않은가?
아무리 로마가 데로시의 팀이 되었다고 하지만, 로마의 왕자는 어디까지나 토티다. 내년엔 건강한 모습으로 리그초반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보여준다면.. 내년에 토티가 드는 우승컵은 리그우승컵이 될 수 있을까? 옵션으로 유니폼에 은별 하나정도 달아준다면 금상첨화고 말이다..ㅋ

by Goldmund | 2008/05/25 06:25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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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shley at 2008/05/26 16:16
난 이번 시즌 행복했음 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Goldmund at 2008/06/02 15:52
그저 부러울뿐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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