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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역사의식 - 연장되면 10대 역시 같은 비판을 면키 어렵겠지- 에 대한 불만들을 들으면 솔직히 어이가 없다.
이건 노력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받을 환경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나같은 특수케이스 역시 결국 5월의 광주와 같은 사건들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건 독서량의 문제가 아니라 가르치는 방식의 문제이고, 가르치는 사람의 역사의식의 문제이다. 적어도 내가 어제본 시위에서 20대의 대부분은 축제중이었다. 유리병을 던지는건 술취한 386들이었고.. 하지만 모두가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전경과 시민은 그 존재 자체로 상대를 적대할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였다. 어떤이들은 닭장차에 불을 놓았고, 그때마다 소화기는 시민들의 얼굴을 공격했다. 어떤이들은 길을 가로막은 버스를 끌어당겼고, 버스를 대신한것은 빽빽한 전경의 인간방패였다. 어떤이들은 귀가를 원했으나, 전경들은 청와대방향 통로를 모두 막아버린채 길을 열지 않았다. 어떤이들은 대화를 원했으나, 대화를 대신한것은 나의 앞에 서있던 버스의 마구잡이 후진이었다. 비폭력을 외치는 나의 언어와, 비폭력으로 저항하는 나의 몸은 한없이 무력했다. 어딘가의 누구에게서 맞은것인지 전경 하나가 화를 내며 나를 때렸다. 나는 그에게 저항하지 않았다. 그는 하사관에게 뺨을 맞고 뒤쪽으로 사라져갔다..괜스레 적의를 내보인것까지 미안해졌다. 아니면 내가 아직 너무 약한걸까.. 전경의 압도적인 전력상 우위는 한번도 작전 실패를 보이지 않았다. 그것은 아름다울 정도였다. 살아남기위해 도망치는 나야말로 적전분열의 원흉이었을까? 이런저런 생각속에서 이미 전경들은 敵이 되어있었다. 어쨌거나 새벽 4시경 상황은 종료되고 차들은 아무렇지않게 지나다녔다. 그것 역시 참 아름다웠다. 논의의 대상은 아무렇지않게 저질러지는 불법이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불법을 저지르는 모든자들의 역사인식이 되어야한다. 나 자신의 역사인식이 되어야하며, 싸워야할 누군가의 역사인식이 되어야 하는것이다. 시민들의 적의가 장관 경질이나 강경진압으로 누그러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누군가에게, 착각에 대해 심판할 필요는 지금 이순간에도 존재하고 있다. # by Goldmund | 2008/06/02 16:28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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