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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100분 토론 관련 실시간 포스팅(새벽 1시부터 기록)
오늘의 백분토론은 겉으로 보면 사실 최근 토론들 중엔 가장 수준있는 토론이었다. 보수쪽 막장도도 여느때보다 덜했고, 진보쪽도 나쁜 패널 하나 없었던 모습. 다만 사안이 사안인만큼, 논제에 어울리는 토론이었다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뭐 어쩔수 없을지는 몰라도, 최근의 주제가 이렇듯 촛불정국에 한정되고 마는것에는 조금은 지칠수밖에.. 확실히 걱정스런 부분은, 포탈사이트의 독점적인 뉴스편집자의 위치이다. 분명 아직 포탈사이트의 지배력은 오프라인에 그것에 비할바 못되며, 상업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미 상당한 힘인 상태. 이제까지는 '포털' 이라는 성격상 소위 우익포털로 분류되는 NAVER조차도 분명 진보진영의 세를 불리는데에 실보다는 득이 많았다. 다만 정식언론사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포털사이트의 힘이 커져가는것은, 장기적으로 언론 지배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임은 분명하다. 여기대해서 어떤 식으로 논의를 해야하는가.. 하는 점은 인터넷 실명제 논의보다 분명 훨씬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보수진영쪽에서도 쓰잘데기 없는 배후론이나 퍼뜨릴시간에 포털 뉴스의 방향성을 통제할 방법에 대해서 논의하는게 생산적일텐데, 이쪽으론 확실히 역량이 부족한 모양이다. (다행이 아닐수 없다;;;) 확실히 인터넷은 도구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아고라가 '토론의 성지'로 불릴만큼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선 상당히 비판적이었지만, 이것 역시 어쩔수 없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은 잘못된 정보의 전파속도를 빨리 하는것 못지않게,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정정 역시 신속하게 이뤄질수 있다. 예를 들자면 1989년의 우지파동의 잘못된 정보는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2004년의 쓰레기만두파동은 그보다 신속하게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먹거리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나 존재하고, 그것은 인터넷이 없었더라도(PD수첩 보도는 필요했겠지만) 입소문을 통해 전파되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광우병에 대한 괴소문들은 분명히 있었다. 돈까스를 먹고 광우병에 걸릴까 두려워하는 누군가로부터 촛불이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옳은 것은 (언제나는 아닐지 몰라도) 언젠가는 옳다고 인정받는다. 기술의 발전이란 항상 그것을 위해 이뤄져왔다. 물론 활용을 하는것은 어디까지나 '인간' 이었지만.. 지금 스피커에서는 라디오헤드의 Creep이 흘러나온다. 라디오헤드는 10년동안 이곡을 라이브로 연주하지 못했다. 그들이 10년만에 라이브콘서트에서 이곡을 연주할때, 모두는 이곡을 따라불렀다. 모든일에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젊은이에게 있어서는 적어도 정체보다는 퇴보가 낫다. 퇴보는 재생의 가능성을 만들지만, 정체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촛불은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잘못되어가는것이 언제나 지속되지는 않는다. 멈출때가 오면 그것은 멈출수밖에 없다. 그러나 더 큰 잘못 앞에서 촛불은 다시 타오를수 있다. 그것이 이번 촛불이 가진 궁극의 의미가 되겠지.. p.s 제목은, 그래도 엄청 길게 남은 임기를 남은 그분께도 해당되는 얘기다. (사실 기대는 크지않지만) p.s2 그나저나 블로그의 촛불을 어떻게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제 내려야할까, 아니면 언젠가의 날을 위해 계속 켜둬야할까? # by Goldmund | 2008/06/27 03:11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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