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김규항의 <예수전> 등
올해도 벌써 50여일이 흘렀는데 읽은 책이 너무도 없다
하루키 -「1Q84」1권
강상중 -「고민하는 힘」
장정일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김규항 -「예수전」

고작 4권이라니.. OTL
아무리 환경의 제약, 시간의 부족을 고려한다해도 한낱 변명일뿐
결정적으로 책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었다는게 문제일까
책 뿐만이 아니라 세상만사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
오로지 일상과 관련없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만은 늘어가는 것이
이건 아무리봐도 현실에서 도피하고싶은  Toxic
우울증이다.. 그렇다고 인터넷을 끊고싶지도 않고;;;
그나마 며칠뒤에 있는 휴가가 나를 버티게 하는건가

김규항씨의「예수전」같은 경우는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조심성이 필요한 책이지만
내용을 떠나서라도 이 B급 혁명운동가의 문체는 읽는 즐거움을 주고
성경 해석이라는 측면에서 내게 주었던 지적인 자극이 컸다는 점에서
추후 시간이 있으면 한번더 읽어보고 서평을 써볼까 싶다.

'왼뺨을 때리면 오른뺨을 갖다대라' 라는 유명한 성경말씀이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서를 뜻하는 것이 아닌
당시 사회의 풍습과 맥락에 따르면
"나는 너와 동등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인간이다. 그러니 나를 인간으로 대하라" 라는 뜻의 비폭력 저항이라는 그의 견해는
기독교인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경계를 떠나서,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책을 읽는 내내 거슬리는 그의 사랑스러운 불온함은 좀 경계하면서 말이다.

장정일씨의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는 어떻게 감상평을 남기기가 힘들다.
희한하게도 이 작가에게 관심이 있음에도, 소설을 읽은 것은 처음인 탓일까
아이러니한 설정과 혼란스러운 문체와 불규칙한 전환에도 흡입력이 대단했다.
'햄버거에 대한 명상' 을 비롯한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고싶다.

강상중씨의 '고민하는 힘' 같은 경우는 아주 특별하게 파고드는 새로움은 없었지만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라는 인물을 빌려와 얘기를 진행하는 방식이 좋았고
소세키의 인생관에 대한 부분은 마음에 들어 기억에 남는다.

하루키의 '1Q84'에 대해서는 그저 놀라움을 보일뿐!
하루키식의 가벼운 글쓰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도 들지만
어쨌거나 소설의 제일 덕목은 읽는 사람의 재미에 있다는 점에서
하루키 이야기의 매력은 거부할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다.
곧 2권을 읽게 될듯 한데, 빨리 책을 보고싶은 기분이 든다.


블로그 이웃분들, 지나가는 나그네들.
혹시 좋은 책 있으면 이 불행한 군바리에게 책장사 한번 해주소.
by Goldmund | 2010/02/20 11:16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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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세그위버 at 2010/02/21 21:24
'ㅅ')책장사? 내책 살래? ㅋㅋㅋㅋㅋ
시공사에서 나온 윈터 홀릭 함 읽어볼텨? 너의 감성과 비슷한것같(이느껴지는것도같)은 스칸다나비아 쯔음..의 겨울 여행기다. 심심할떄 읽어보아.
Commented by Goldmund at 2010/03/07 15:04
싸게 파는 책이라면 당삼 환영 (퍽;;;;)
책 추천 고마워 ㅋ
Commented by 서정욱 at 2010/03/20 00:41
두꺼비 가끔 자주 생각난다 ㅋㅋ 보고싶다 ㅋㅋ 고등학교 때부터 널 봐왔지만 책을 가까이 하는 모습은 참 본받고 싶고 좋아보인다 ㅋ 다만 책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ㅋㅋ 다독이 중요한건 아니자나 ㅋㅋ 사실 비교 같은건 의미없는 짓이지만 50일에 4권씩 읽는 대학생이 요즘 얼마나 될까? ㅋㅋ 특히 인문학도서를 ㅋ 나도 복학하면 열심히 책 읽는 습관을 길러봐야지 ㅋㅋ

암튼 보고싶다 글 보면 한번 연락해~ 휴가나오면 한번 보자~ 010 3716 8909 ㅋㅋ 밥잘먹고 몸관리 잘해라~ ㅋ
Commented by Goldmund at 2010/04/07 18:46
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것까지는 아닌듯 ㅋ 뭐 가끔씩은 정말로 어려운 책을 읽으며 책읽기의 괴로움을 느낄 때도 있긴 하지만...
연성화된 삶을 사는 군대에선 그런 느낌은 느낀적 없어 ㅋㅋ 책읽고 있으면 편안하지뭐ㅋ 다만 내무실에서 할거안하고 책읽는다고 욕은 많이 쳐먹었다만-_-;;;
따지고보면 나 2006~2008년 사이엔 책 정말 안 읽었던거 같애 ㅋㅋ 단순히 양만 따지면 군대에서보다 페이스가 안좋을듯;; 그래서 좀 반성중. 책 읽을만한 환경은 역시 컴터가 없는곳이어야 하려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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