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우뻘
2008/10/09   이념성향의 4단계 구분법 [1]
이념성향의 4단계 구분법
헉슬리의 <멋진신세계> 오웰의 <1984년> 이번주차 <시사IN>을 읽다가 떠오른 분류법을 옮겨적는다.
 이념성향의 분류야 여러가지 방법이 가능하겠지만,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수와 진보의 구분에는 변화에 대한 호불호가 가장 우선적인 잣대이겠지만 나름대로의 구분 방법이 꽤 확실해진듯 해서..

진보-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평등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개개인마다 능력의 차라는 것은 존재하지만 이것은 가정환경이나 교육수준의 차이에 의한 것이며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평등하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행복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국가 등의 간섭을 통해 사람들의 시작선상을 동일하게 만드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그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그렇다고 완벽한 평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아니며, 그것을 위한 노력이 매우 가치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인류의 역사가 조금이나마 착실히 진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수- 안정을 중시한다. 기본적으로 인간사회엔 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회에든 어느정도의 불평등이 존재하고, 그것이 어느정도 불합리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어차피 인간이 모두 평등하다는 유토피아적 이상론은 실현불가능하기에 평등보다는 현실적 안정과 자유를 더 중요한 가치로 본다. 질서유지를 위해 필요한 법체계를 중시하고, 이 가치체계에 반하는 것들은 평가절하한다. 보수주의자들은 인류의 역사가 진보한다기보다는 순환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급작스런 변화보다는 이따금 현재 상태가 더욱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약간의 保守가 최선의 방법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진보주의자들과의 협력이 보수의 한가지 방법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의 어떤 정당과 정당인, 언론등은 양쪽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적 상황에 맞게 두가지 분류가 더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한국만 그런것도 아니라, 사람이 사는게 다 그런거라고 보지만)

우뻘(일명 수구꼴통)- 안정을 중시한다. 그러나 보수가 '나'의 안정을 위해 '너'의 안정을 존중하는 법을 알고 있다면, 우뻘은 '너'의 안정을 흠집내서 자신의 안정을 지키는 방법을 선호한다. 기본적으로 인간사회에 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내가 기본적으로 남들보다 우월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자신이 속한 집단의 인종, 종교,부동산!). 특히 분단된 한국 사회는 공공안녕을 위해 불평등한 쪽이 낫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법체계를 중시하지만, 자신은 법체계 위에 서고자 한다. 그리고 법체계를 위반한 당신을 폭력으로 억압한다.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긴 하는데, 여러가지 자유들을 모두 공부하는건 귀찮게 여긴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건 자신들이 수단과 방법에 관계없이 최대한 돈벌고 마음껏쓸 자유다. 평소에 공부를 안해서인지 역사의 진보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다. 나만 잘먹고 잘살면 되거든

좌빨- 우뻘의 대칭점으로 존재한다. 우뻘이 공부를 제대로 안해서 생긴 병이라면, 이쪽은 배운게 없어서 생긴 병이다. 물론 평등을 중시한다. 인류는 당연히 평등해야하며(물론 그 당위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다), 내 능력이 모자란 부분에 있어서도 나는 존중받아야한다. 나보다 잘사는 너는 질투를 유발하므로 나보다 같거나 못한 수준으로 끌어내려야한다.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다. 눈치만 잘보면 된다. 역사의 진보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도 없을거다. 나만 잘먹고 잘살면 되거든
물론 이부류의 과대망상자들은 잘살 능력도 없다.

 여러가지로 모자란 머리에서 나온 정리지만.. 앞으로 적어도 몇년간은 이 방식으로 사고하게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몇가지 소감을 남기자면
 1. 역시 극과 극은 통한다. 진보와 보수가 생각의 차이라면, 좌빨과 우뻘은 쩐의 차이다.
 2. 한국현대사의 진정한 보수주의자로 꼽을만한 김구선생과 장준하선생이 죽은 과정을 생각해보면 한국에 보수주의가 제대로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보수가 적은만큼 진보도 적겠지.
 3. 그런데 이방식으로 분류하면 진보와 보수의 틀에 명확히 해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뭐 어느정도는 다 좌빨이나 우뻘근성이 있는거지만..
4. 아직 나는 내가 어느쪽에 속하는지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아마도 진보주의자에서 보수주의자로 이동하고 있는 모양인데.. 사는 게 현시창이라 당분간은 우뻘이 될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다:D
by Goldmund | 2008/10/09 04:35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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