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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100분 토론은 이제 토론 프로그램의 자격을 상실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토론 프로그램이 MBC간판 개그프로그램(정말?)인 '개그야' 보다 재미있다는 유머가 떠돌아다닌다는게 정상인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에 질과 영향력을 동시에 갖춘 토론 프로그램 자체가 부재하다보니 그 이름값을 이어가는..그런 느낌이다.
오늘만해도 패널 섭외 자체가 심각하게 시청률을 노린 섭외였고 (특히 전원책 변호사같은 경우), 양쪽의 분배및 포지셔닝조차 제대로 되지않은, 좋은 토론이 될수 없는 한계를 타고 났다고 보는게 맞다. 전원책 변호사같은 경우엔 TV 토론 프로그램에 나올 역량이 안된다는 느낌. 그러니까 법조인으로써 살아온 만큼의 자기확신이나 가치관이라던가 말빨은 서있긴 한데 말이지. 그게 토론용으로 적합한가 하는 측면에선 낙제점 수준이다. 뭐 이 부분이야 지적하는 사람이 워낙 많은지라 생략. 어쨌건 이제 100분토론에서 다시 보지않았으면 좋겠다. ( 뭐 여전히 전원책 하악하악 하는 인간들이야 많겠지만 말이지;;;) 진중권 같은 경우는 토론스타일이 정말 짜증나는 것만은 사실이다. 뭐 그런 스타일이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약점을 파고드는 순간의 전투력이 좀더 쎌수 있을수도 있긴 하지만, 이게 토론본좌쯤으로 인정되는것도 확실히 보기 좋은 일만은 아니고..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는 별 언급할 거리가 없다. 다만 그 시립대 교수님은 좀 불쌍하다는 느낌이 들었을뿐-_-;; (같은편이 전원책인데 출연한것 자체가 자업자득...인건가) 100분토론 보고 있다가 답답한건 그런 부분이다. 소위 흥행을 노리는 섭외를 하더라도 항상 하는게 그런거다. 아니 토론 프로그램나와서 법정 분위기로 법리해석가지고 싸우면 어쩌자는 건가. 배경 지식으로만 간단하게 언급하는거면 모를까, 길게 싸워도 답이 안나오는걸 가지고 길게 싸우고 있는 겅미. 뭐 뚜드려맞아야할 한나라당 정치인이 안나온 이상 답이 없는 문제라고 쳐도 말이지. 법리 해석으로 가면 안되는 문제잖아. 핵심은 '미네르바' 구속이 아니라 미네르바 '구속' 인건데 말이지. 지금 야후에서 끝장 토론을 보면서 중간 중간 포스팅 하는중인데, 확실히 싸움을 한다고 쳐도 MBC 100분 SHOW 보다는 확실히 수준이 높아보인다. 얘기하는 범위도 다양하고, 역시 TV가 아닌 인터넷이란 매체가, 그리고 끝장토론이 스타일상 좋은 부분. 앞부분은 많이 놓치기도 했고, 그닥 새로운 부분도 없는 내용이긴 한데, 다만 변희재가 몇년전부터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포털사이트의 뉴스독점 부분과 같은 인터넷의 질서 기준 정립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갈 필요는 있다고 본다. 물론 나로썬 변희재씨 주장인 '스탯을 보면 조중동의 오프라인 신문시장 지배력 이상의 문제다' 라는데는 동의하지 못하지만 말이지.. 포털사이트사의 영향력 자체가 강대한 이상, 이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언론사와 포털의 경계를 정해둘 필요는 있다는 느낌이다. 물론 굳이 이게 지금 미네르바구속토론에 왜 튀어나와야되는가 하는걸 생각하면 조금은 황당한 얘기긴 하지만 말이다 (진중권도 그렇지만 변희재도 키워 근성이 참 가득한 분이다 보니...) 나로써는 진중권씨의 '인터넷은 자정작용에 의해서만 깨끗하게 돌아갈수 있다' 는데 완전히 동의하기가 힘들다. 어느공간이건 나름대로의 질서를 잡아주는 사람 혹은 상식은 필요한 법이다. 그렇다면 일단 인터넷 상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의 부당을 지적하기에 앞서서 현실상의 억압에 대해 지적을 언제나 선행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토론중 진교수가 말한것처럼 인터넷 실명제를 왜 할필요가 없느냐 -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어느 국가보다도 개인의 신상을 알아내기에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와 같은 논리의 사회적 공론화 말이다. 어제 백분토론 시청중 계속 느낀건데 말이지. 이거 한마디 속시원하게 지적하는 사람 없다는게 정말 아쉬웠다. " 청와대가 1년간의 경제지표를 유리하게 만들어내기 위한 환율 관리를 할떄, 이걸 이용해서 환차익을 얻으려하는 개개인에게 당신은 공익을 해쳤소! " 라고 말하는게 과연 옳은걸까? (청와대의 경제지표 조작은 확실히 공익이라는 목적을 위한 최고가치의 수단에 해당하는가?) 정말이지 한국은 자유주의 국가를 추구하는 주제에 민족주의, 그 이상으로 국가주의가 너무 심한 나라다. 그런 기분에 새삼 어제 밤 내내 기분이 나빴다. # by Goldmund | 2009/01/16 18:16 | 트랙백 | 덧글(4)
6월 26일 100분 토론 관련 실시간 포스팅(새벽 1시부터 기록)
오늘의 백분토론은 겉으로 보면 사실 최근 토론들 중엔 가장 수준있는 토론이었다. 보수쪽 막장도도 여느때보다 덜했고, 진보쪽도 나쁜 패널 하나 없었던 모습. 다만 사안이 사안인만큼, 논제에 어울리는 토론이었다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뭐 어쩔수 없을지는 몰라도, 최근의 주제가 이렇듯 촛불정국에 한정되고 마는것에는 조금은 지칠수밖에.. 확실히 걱정스런 부분은, 포탈사이트의 독점적인 뉴스편집자의 위치이다. 분명 아직 포탈사이트의 지배력은 오프라인에 그것에 비할바 못되며, 상업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미 상당한 힘인 상태. 이제까지는 '포털' 이라는 성격상 소위 우익포털로 분류되는 NAVER조차도 분명 진보진영의 세를 불리는데에 실보다는 득이 많았다. 다만 정식언론사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포털사이트의 힘이 커져가는것은, 장기적으로 언론 지배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임은 분명하다. 여기대해서 어떤 식으로 논의를 해야하는가.. 하는 점은 인터넷 실명제 논의보다 분명 훨씬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보수진영쪽에서도 쓰잘데기 없는 배후론이나 퍼뜨릴시간에 포털 뉴스의 방향성을 통제할 방법에 대해서 논의하는게 생산적일텐데, 이쪽으론 확실히 역량이 부족한 모양이다. (다행이 아닐수 없다;;;) 확실히 인터넷은 도구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아고라가 '토론의 성지'로 불릴만큼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선 상당히 비판적이었지만, 이것 역시 어쩔수 없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은 잘못된 정보의 전파속도를 빨리 하는것 못지않게, 잘못된 정보에 대한 정정 역시 신속하게 이뤄질수 있다. 예를 들자면 1989년의 우지파동의 잘못된 정보는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2004년의 쓰레기만두파동은 그보다 신속하게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먹거리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나 존재하고, 그것은 인터넷이 없었더라도(PD수첩 보도는 필요했겠지만) 입소문을 통해 전파되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광우병에 대한 괴소문들은 분명히 있었다. 돈까스를 먹고 광우병에 걸릴까 두려워하는 누군가로부터 촛불이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옳은 것은 (언제나는 아닐지 몰라도) 언젠가는 옳다고 인정받는다. 기술의 발전이란 항상 그것을 위해 이뤄져왔다. 물론 활용을 하는것은 어디까지나 '인간' 이었지만.. 지금 스피커에서는 라디오헤드의 Creep이 흘러나온다. 라디오헤드는 10년동안 이곡을 라이브로 연주하지 못했다. 그들이 10년만에 라이브콘서트에서 이곡을 연주할때, 모두는 이곡을 따라불렀다. 모든일에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젊은이에게 있어서는 적어도 정체보다는 퇴보가 낫다. 퇴보는 재생의 가능성을 만들지만, 정체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촛불은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잘못되어가는것이 언제나 지속되지는 않는다. 멈출때가 오면 그것은 멈출수밖에 없다. 그러나 더 큰 잘못 앞에서 촛불은 다시 타오를수 있다. 그것이 이번 촛불이 가진 궁극의 의미가 되겠지.. p.s 제목은, 그래도 엄청 길게 남은 임기를 남은 그분께도 해당되는 얘기다. (사실 기대는 크지않지만) p.s2 그나저나 블로그의 촛불을 어떻게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제 내려야할까, 아니면 언젠가의 날을 위해 계속 켜둬야할까? # by Goldmund | 2008/06/27 03:11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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